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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새타령' 이어 '물새 한마리'...한국당 김성태 “조롱해도 계속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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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25일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배경음악으로 ‘새타령’을 선곡해 공개적으로 ‘철새’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살아가면서 이렇게 참 힘든 한주를 보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함께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 김어준씨가 지난 주 ‘새타령’을 튼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처참한 전쟁을 치렀다. 전쟁통에는 부모 형제 자식도 다 잃어버리는데 나 자신도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이 무슨 염치로 그것도 온전한 상태에서 지난 주 (바른정당 탈당) 20일 만에 방송을 했겠습나”라며 “각오는 했지만 너무나 아팠다”고 했다.

김어준씨는 “‘새가 날아든다’에 큰 충격을 받으셔가지고 저희가 타이틀 음악을 바꿨다”며 곧이어 가수 하춘화씨의 ‘물새 한 마리’를 틀었다.

안민석 의원은 이에 대해 김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귀한 11명을 언급하며 “나머지 11마리도 있지 않나. 왜 김 의원만 놀리느냐”고 했고, 김씨는 “그분들을 위한 음악은 따로 있다”며 만화 ‘독수리 오형제’ 주제곡을 틀었다.

김 의원은 “저희들은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비롯된 대통령 탄핵과 대선패배 이후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변화를 가져가지 못하고 뼈저린 자성과 반성을 국민들에게 진정어리게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김어준 공장장 당신이 나를 어떻게 조롱하고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나는 맞을 것”이라고 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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