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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북한 도발엔 단호한 제재로 대응하되 인도지원은 조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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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여유있는 표정의 강경화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후 이동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해온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2017.5.25 jieunlee@yna.co.kr/2017-05-25 05:41:0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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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외교사령탑으로 내정된 강경화(62)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제재로 대응하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조건없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뉴욕 생활을 마치고 25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북한의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년간 유엔에 근무하는 동안 인권과 인도주의적 위기 문제에 천착하고 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을 지켜본 그의 소신이자, 대북 제재와 대화 및 관여를 병행한다는 문재인 정부 기조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강 후보자는 북한 도발 관련 질문에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더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고 답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명쾌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는 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등으로 일한 경험에서 형성된 소신으로 보였다.

향후 정부의 입장 결정과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 후보자가 여성인 데다 인권 문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입장은 대일외교와 관련한 민감성을 의식한 듯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피해갔다.

강정숙 sh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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