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뉴욕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다”고 답했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서는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북핵과 관련한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북핵은 한반도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서는 “현안에 대해선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강 후보자는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KBS 영어방송 프로듀서 겸 아나운서로 사회 첫 발을 내딛은 후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의 통역을 맡으면서 외교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 외교부에서 활동하다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의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에 임명돼 국제사회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유엔 사무 인수팀장을 거쳐 최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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