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스텍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든 기술이 융합해 사람과 사물, 공간이 이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4차산업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대변화의 시기를 맞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 그리고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가르칠 교사의 양성이다.
포스텍과 여시재는 충남교육청, 충남도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포함한 창의적 교육 콘텐츠와 그에 맞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교사들에게 교육하는 우리나라 첫 ‘Teach the Teachers(교사 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출범한다. 미국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교사 소양 증진 프로그램 ‘Teach the Teachers’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다.
2018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교육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교육을 실행할 교사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문제이며 전담 교사 수, 교사의 전문 역량이나 교육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부실 수업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코딩교육 시행의 주목표인 컴퓨팅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교사나 교육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텍, 여시재, 충남교육청, 충남도청이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소양 교육 제공 및 컴퓨팅 사고력 증진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미래세대에게 읽기와 쓰기처럼 필수적인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컴퓨팅 사고력은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차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한다. 특정 직업에 한정하지 않고 급변하는 환경과 정보기술에 따라 어떤 일이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창의적 사고다.
컴퓨팅 사고력 배양을 위해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기본이 되는 사고체계를 가르치는 ‘코딩교육’이 중심이 된다. 컴퓨터 언어뿐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처리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는 교육이다.
이제야 발걸음을 떼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이를 위한 100만명의 교사 육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왔고, 영국은 2014년부터 초등학교 정규교과목으로 코딩교육을 넣어 만 5세부터 가르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선진국들은 교육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향상에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네 기관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가며, 9월부터 포스텍에서 제공하는 MOOC(온라인 공개 수업) 강의가 시작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교사가 수강할 수 있으며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참가자들은 포스텍 캠퍼스에서 추가 현장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텍-여시재의 이 프로젝트는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경북도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새로운 디지털 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에게 지식전달과 축적에 그치는 과거 세대의 교육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미래세대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한 교육현장의 혁신을 위해 참여기관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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