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대방동의 성매매업소 사장 정모(26)씨는 스마트폰에 뜬 메시지를 보고 수신 거부 버튼을 눌렀다. 곧이어 걸려온 다른 전화에 '매너굿'이라는 알림창이 뜨자 정씨는 냉큼 받아 주소를 알려줬다. 정씨가 이처럼 경찰과 성 매수자의 전화번호를 가려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골든벨'이라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때문이었다. 여기엔 전국의 성매매업소 사장들이 확보하고 있던 경찰과 성매수 고객들의 전화번호 495만개(일부 중복)가 저장돼 있었다. 경찰이 단속을 위해 성 매수자를 가장해 전화를 걸어도 업소 사장들이 손쉽게 구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런 성매매 단속 회피용 앱을 만든 최모(40)씨와 이를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정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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