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유럽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일(현지 시각)부터 세계 주요 언론 매체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기자들에게 다음 달 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WWDC 2017 초청장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에게는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이 행사에 참가했던 기자들은 "초청장이 오지 않아 애플 측에 문의했더니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올해는 초청이 곤란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매년 6월 개최하는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 운영 체제(iOS) 최신 버전을 발표하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폰 기술 흐름과 신제품 개발 동향을 소개해왔다. 애플은 매년 이 행사를 앞두고 세계 각국 기자들에게 선별적으로 초청장을 보내 행사 취재를 지원했다. 180만원 안팎인 행사장 입장 티켓과 항공료·숙박 비용은 모두 애플이 부담했다.
애플 측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없다는 명확한 법률 해석이 나오지 않는 한 앞으로 한국 기자들을 자사 행사에 초청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이 오는 9월 개최하는 신제품 아이폰8 발표회에도 한국 언론은 참석하기 힘들 전망이다.
신동흔 기자(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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