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9만8800명으로 작년 1분기(11만2600명)보다 크게 줄었다. 출생아 수는 작년 4분기 8만9100명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출생아 수가 2분기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저출산 추세가 장기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분기 가운데 3월 출생아 수가 특히 감소했다.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3만3200명이었는데, 작년 3월 출생아 수에 비해 13.1%나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꾸준히 하향 곡선을 나타내는 이유는 혼인은 줄고 이혼은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870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7만1300건)에 비해 3.6% 감소했다. 반면에 이혼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65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출생아 수 등 전체적인 상황을 볼 때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결혼하는 사람은 줄고 이혼율은 높아지면서 낮은 출산율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1년 중 1분기에 출생아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였던 작년(40만6300명)보다 더 줄어 40만명 미만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 차후 우리 사회에 노동력 부족 현상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주헌 기자(call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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