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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중국 신용등급 28년 만에 한 단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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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 중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이날 "중국의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Aa3등급은 무디스 신용평가 체계에서 상위 다섯째 등급으로,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Aa2)보다는 두 단계 아래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천안문 사태가 벌어진 1989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왕성한 성장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부양책이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가 2018년 40%, 2020년 45%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했고, 위안화 환율도 소폭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중국 재무부는 "무디스가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은 과대평가하는 반면 과잉 투자 해소 등을 위한 노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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