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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문화리뷰] 고통 속 희망을 담은 록큐맨터리 '위 아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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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1982년 독특한 개성을 가진 5인조 비주얼 록밴드로 결성해 강렬한 곡을 연주하고 인기를 누린 세계적 록밴드 '엑스재팬'(X-Japan)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위 아 엑스'가 3일 일본 전역에서의 개봉에 이어 금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전 세계 3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 5만 5천 석에 달하는 도쿄돔에서 18번의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키는가 하면 록 뮤직의 세계 3대 성지인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카네기 홀, 영국 웸블리 아레나 공연을 성사시키기까지 명성을 입증시킨 엑스재팬은 전성기 시절에는 수많은 열성 팬을 만들어내고, 'Endless Rain', 'Tears', 'Kurenai' 등 강렬한 스피드메탈부터 서정적인 록 발라드까지 다양한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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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큐멘터리 영화 '위 아 엑스'는 그룹의 리더인 요시키(드럼, 피아노)를 중심으로 토시(보컬), 파타(기타), 스기조(기타, 바이올린), 히스(기타), 히데(기타), 타이지(베이스)까지 엑스재팬의 30년 역사,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그린다. 요시키의 삶은 어둠 속 기적과 같다. 갓난아기 때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아 1년에 3분의 1은 병원 신세를 졌으며 오래 살 수 없다고 여겨질 정도였다. 클래식 피아노로 음악을 처음 접한 요시키는 10살 때 자살한 아버지의 시신을 눈앞에서 목격하고는 자살 충동과 매일 싸우며 살아왔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함께 엑스재팬 활동을 하며 가족처럼 지낸 멤버 중 두 명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팀 결성 15년째 되던 1997년, 4살 때부터 친구였고 인디밴드 '엑스'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토시'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빠져 팀을 탈퇴했고, 결국, 엑스재팬은 해체됐다. 마지막 라이브 콘서트 'Rusty Nail' 후 5개월이 지나 '히데'는 기도폐쇄로 인한 사고사, 2011년 베이시스트 타이지는 사이판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이판 유치장에 갇혀있다가 그곳에서 자살을 기도, 결국 숨을 거뒀다. 절망한 요시키는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광속으로 드럼과 피아노 연주를 했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토시가 돌아오면서 2007년 팀을 재결성하고 재개한 지 10여 년이 되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고 여전히 음악을 통해 많은 팬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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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을 공들여 만들었다는 'Art of Life'와 요시키가 히데를 위한 추모곡으로 만든 'Without you' 등 엑스재팬의 수많은 명곡과 함께 그들의 전성기 모습은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불화, 해체, 탈퇴, 죽음 등 고통스러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며 괴롭기도 먹먹하기도 하지만, 요시키는 영화 '위 아 엑스'를 통해 살아갈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많이 들려준다. 제32회 선댄스 영화제 월드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최우수 편집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스테판 키작 감독의 '위 아 엑스'를 통해 희망을 외쳐본다. "We are X"

pinkcat@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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