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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성숙 대표 "국내기업 역차별 여전하다…스타트업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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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SK브로드밴드 갈등 언급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내 인터넷기업과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한 대표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 기자간담회에서 “예전부터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의 역차별 이슈는 있었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최근의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 사이의 갈등 등 여러 현상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콘텐츠 전송 속도와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캐시(Cache) 서버 설치를 요구하면서 통신망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해 이슈가 되고 있다. 캐시서버는 콘텐츠를 저장해 이용자 요청시 바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해외 서버나 복잡한 국제 회선을 거치지 않아 효율적이다.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도 국내 서버에 대한 망 비용을 거의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은 중계접속이나 망 사용료 개념의 비용을 국내 통신사에 지불하고 있어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의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일부에서는 네이버는 왜 돈내서 스타트업의 나쁜 선례를 만들었냐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네이버는 지금도 비용을 내고 있고 더 내게 되더라도 버틸 수는 있지만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에게 망 사용료를 내라고 하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협회차원에서도 네이버 입장보다는 전체 인터넷 기업이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에서 생각해보고자 한다”면서 “협회에서도 의견을 모아 정부와도 이야기하고 통신사와도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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