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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일진머티리얼즈, 전기차·PCB 호황 타고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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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74.22% 올라…PCB 이익률 개선으로 '어닝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소재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가 이 달에만 52주 신고가를 다섯번째 경신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PCB(인쇄회로기판)용 일렉포일 시장 경쟁이 완화되고 I2B(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역시 턴어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3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0.67%(150원) 내린 2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날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연초 대비 주가는 74.22% 올랐다.

외국인들이 연초부터 이 날까지 78만6581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특히 이 달 상승폭만 28.16%에 달하는 등 최근 들어 상승세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기관은 이 달 8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11거래일 동안 66만3654주를 사들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감소한 995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였던 80억~10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과를 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PCB용 동박 부문 주요 경쟁사들의 사업 철수로 일진머티리얼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며 "만성 적자를 기록하던 PCB용 동박 부문의 이익률 개선이 전사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는 전기차 OEM들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최고치 대비 15% 정도 감소한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ICS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판매가격이 높은 17년 신모델 전기차향 일렉포일 비중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분기 소폭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I2B(이차전지용 일렉포일)가 전방산업 재고조정 영향으로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삼성SDI, BYD, LG화학, 소니 등 리튬이온2차전지 제조업체에 I2B 제품을 공급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기준 세계 ICS(PCB용 일렉포일) 시장에선 2.2%, I2B 시장에선 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이 기대를 거는 부분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PCB용 일렉포일보다는 전기차향 시장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시장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연간 27만대, 미국 시장은 44% 증가한 23만대가 판매되고 중국의 경우 27% 증가한 4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 삼성SDI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BMW는 주행거리가 늘어난 i3 신규 모델을 출시했고, 폭스바겐도 이골프(eGolf) 모델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1위 전기차용 일렉포일 업체인 동사가 받는 높은 가치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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