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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교안, "언론보도 사실 아니다" 적극 대응…'페이스북 정치'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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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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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퇴임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황 총리가 정치 활동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5월22일자 한겨레 6면 <왕이, ‘뒤통수 친 황교안’ 언급하며 사드 압박> 제하의 기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정확히 밝힙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황 전 총리는 “(기사에는)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조치를 취할 때 ‘한국이 뒤통수를 쳤다’는 것이 한 이유로 거론됐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다가 갑자기 배치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제가 시진핑 주석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작년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사드는 중국을 겨냥하거나 중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사드 배치를 두고 찬·반 양론이 존재하며 일각에서 서로 비난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사드 배치는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외교 접촉 과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안보 정책과 외교 활동이 불신당하고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을 때 대선 출마설이 나돌았고, 현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만큼, 조만간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황 전 총리 주변에서는 황 전 총리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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