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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증시 새역사]“지금은 실적 장세…2500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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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구 한화證 센터장 “변수 따질 때 아냐”

“순이익 부풀린 기대감은 주의…2·3Q 고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사 이익 개선세가 확실한 실적 장세다. 이런저런 대외 변수를 따질 때가 아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003530)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과 관련해 “지금으로선 실적 개선 외에 더 이상 주가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연중 코스피지수는 250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2326.5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브라질의 탄핵 이슈와 테러로 추정되는 영국 공연장 폭발 사고는 불안정한 대외 경제에서도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새 정부 출범 같은 요인이 있겠지만 지금은 실적 개선이 주가를 이끌고 있는 장세”라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때야 대외 변수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지금으로선 실적에만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장사 순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세가 뚜렷해 대외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2300대에서 2500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실적 개선세에 대비해 시장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다에서다.

다만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130조원 안팎인 올해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에 비교하면 지금 주식은 너무나도 싸게 형성된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순이익 추정치가 크게 부풀려졌다”고 꼬집었다.

코스피 순이익이 증가하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낙관적 편향이 짙게 깔려있다는 말이다. 그는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분야 순이익 추정치를 크게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반도체는 이익이 늘었다가도 다시 꺾일 수 있는 업종”이라며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는 여름~가을 정도가 고점”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낙관적 편향이 다소 완화되고 순이익 추정치도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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