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기아차 '스팅어'로 고급차 전략 시동…판매목표 年 1.2만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기아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팅어(Stinger)'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가 스팅어를 출시하며 고급차 전략의 시동을 걸었다. 후륜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팅어(Stinger)'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스팅어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양산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해 스팅어의 판매 목표를 8000대로 잡고 내년부터 월 1000대, 연간 1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22일까지 사전계약은 2000대 이상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계약에서는 스팅어의 최상위 모델인 3.3 터보모델이 850대 정도를 차지해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 고성능 모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30~40대 남성을 스팅어의 주수요 타깃으로 정했다. 자동차의 고급감과 주행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가성비를 따지는 합리적인 수요층을 공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스팅어와 경쟁할 모델로 기아차는 BMW의 4시리즈 그란쿠페, 아우디 A5 등 수입 프리미엄 세단을 직접 거론했다. 경쟁모델과 비교할 때 동등한 수준의 주행성능에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갖춘 스팅어의 가성비를 앞세워 프리미엄 모델과 경쟁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또 수입 경쟁모델과 비교할 때 스팅어의 넓은 실내 공간도 특장점으로 꼽았다. GT 콘셉트의 수입 모델 대부분은 협소한 뒷좌석 공간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차체 크기로, 뒷좌석에 신장 180㎝ 두명의 성인이 타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스팅어 출시후 기아차의 고급 브랜드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팅어 공개 이전 기아차가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같이 별도의 고급차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불발에 그쳤다. 스팅어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일 경우 기아차가 고급 브랜드 출범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도 “스팅어는 기아차 고급차 라인업의 시작”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3일부터 인도가 시작되는 스팅어의 가격은 Δ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Δ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Δ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으로 책정됐다. 수입 스포츠세단 대비 10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kirocke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