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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출범…이헌재 "금융의 사회적가치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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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주축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서 임팩트금융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추진위원회 출범 선언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임팩트금융’이란 금융소외와 사회·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재원을 유통하는 금융이다. 저출산, 고령화, 일자리, 환경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을 투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기존 금융이 수익창출이 최대 목적이라면 임팩트금융은 사회적가치 실현을 최대 목적으로 삼는다.

조선비즈

이헌재 전 부총리(왼쪽)와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23일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형민 기자



국내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는 이 전 부총리,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윤만호 전 산업은행금융지주 사장, 이장규 짐코 회장 등 국내 금융인 20여명이 참여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국내 임팩트금융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금융을 실현시키겠다”며 “경제·사회적 격차와 갈등을 해결해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더불어 사는 포용사회를 만드는 데 임팩트금융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목표는 두가지다. 하나는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사회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임팩트금융이 정부 주도로 추진돼 왔다. 지난 2007년 제정된 사회적기업육성법과 2012년의 협동조합기본법,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도입 등이다. 하지만 임팩트금융 누적총량은 현재 1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는 향후 정부 주도의 임팩트금융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 주도 임팩트금융의 경우 관료주의, 유연성 부족, 정치연동성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발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임팩트금융위원회는 7월초 법인 설립을 완료한 후 올해 말까지 설립재원 700억원을 마련하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2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임팩트금융은 해외에서 이미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사회·환경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kal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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