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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레이더M] 키보드·마우스 강자 `스카이디지탈` 기업회생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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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본 기사는 05월 19일(10: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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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컴퓨터 부품업체 스카이디지탈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은 스카이디지탈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인가한다고 밝혔다.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스카이디지탈은 회생채권의 44%를 출자전환 하고, 나머지 채권액의 56%를 향후 10년간 나누어 변제한다. 기존 주식은 20대 1의 비율로 감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스카이디지탈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활동에 전념할 만한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됐다.

스카이디지탈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중견 전자제품 제조업체다. 국내 대표적인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로 키보드, 컴퓨터 전력공급장치, 컴퓨터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출시한 키보드인 NKEYBOARD 시리즈는 조작이 편리하고 신뢰성이 높아 국내 PC방 상당수에 보급된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해마다 120~13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매출 137억원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디지탈은 지난 2016년 말 경영난으로 현 서울회생법원의 전신인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태블릿PC 출현으로 데스크탑 컴퓨터 시장이 점차 축소되는데다가 중국의 중저가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들이 난립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컴퓨터업계 한 관계자는 "스카이디지탈은 적절한 재무계획과 지원만 있으면 재기 가능성이 충분한 업체"라며 "법원의 회생계획안이 10년 분할 변제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결정됐으니 어렵지 않게 정상화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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