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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레이더M] 동국제강 前계열사 디케이아즈텍, 법정관리 성공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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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본 기사는 05월 19일(08: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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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국제강그룹의 계열사였던 디케이아즈텍이 새주인에게 인수되며 약 2년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16일 "채무자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완료했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디케이아즈텍에 기업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디케이아즈텍은 새주인의 품에 안기며 정상적인 경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종결결정은 디케이아즈텍이 매각 도전 삼수 끝에 얻어낸 성과다.

디케이아즈텍은 경영부진으로 2015년부터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기 위해 새 주인을 찾았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두차례 매각이 무산되기도 했다. 2016년 기준으로 자산 135억원에 부채 615억원으로 심각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 였으며, 이 때문에 수원지법은 지난해 하반기 디케이아즈텍의 법인 청산도 한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매각시도 끝에 디케이아즈텍은 올해 3월 중견제조업체 코리아에스이에 팔려나가며 겨우 청산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식매매계약(SPA)체결 당시 경영권을 포함한 디케이아즈텍 지분 51%의 최종매각가는 고작 8억6700만원에 불과했다. 상당기간 공장 가동의 많은 부분이 중단되는 바람에 보유한 부동산 가치 외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거의 받지 못한 탓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디케이아즈텍이 새주인 찾기에 여러차례 실패했다"며 "태양광 소재 가격이 앞으로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케이아즈텍은 지난 2008년 12월에 '아즈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업체로 태양광 발전의 기초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삼고있다.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2011년 태양광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후 '디케이아즈텍'으로 사명을 바꾸고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약 1000억원의 자본을 출자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부터 디케이아즈텍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에서 사파이어 잉곳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판매단가가 크게 떨어진데다가, 만성적인 저유가로 인해 태양광 발전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셰일오일·셰일가스의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켰다.

모기업인 동국제강 그룹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자금지원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자 끝내 버티지못한 디케이아즈텍은 지난 2015년 5월에 수원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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