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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보험사 1분기 당기 순익 2.7조...전년比 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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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실적이 개선됐고 부동산 처분 이익이 생긴 덕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은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 7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54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8%(2972억원) 증가한 1조2025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이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하면서 지난 1분기 업계 평균 손해율이 4.2%포인트 내려간 손익분기점 수준인 78%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부문의 이익이 전년 대비 149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 처분 이익도 2575억원 발생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740억원으로 18.6%(2470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배당 수익이 2279억원 늘었고, 주식 등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1008억원)이 늘어나는 등 투자 영업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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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보험 본연의 영역에서 수익은 떨어졌다. 생보사가 거둔 1분기 수입보험료(거둬들인 보험료)는 28조5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687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이나 퇴직연금으로 거둔 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에서 수입보험료가 1조702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수입보험료가 19조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4억원(4%)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7.5%로 가장 높았고 일반보험, 장기보험의 증가율도 각각 3.7%, 3.2%였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는 1.07%로,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1.83%포인트 올라간 11.17%였다. 특히 손보사의 ROE는 같은 기간 2.73%포인트 개선된 14.78%로, 1.31%포인트 좋아진 생보사(9.41%)보다 수익성이 높았다.

3월 말 현재 보험사 총자산은 1048조8922억원으로 전년 3월 말 대비 7.7%(74조5587억원) 증가했다. 자기 자본은 같은 기간 3.1%(3조388억원) 늘어난 100조 701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가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는 831조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의 2021년 도입 등 제도 변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건전한 재무상태 유지를 위해 장기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익을 내부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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