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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위터 공동창업자 “트럼프 ‘트위터 대통령’…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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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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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45)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트위터가 미친 영향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윌리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트위터가 큰 역할을 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트위터의 역할은 매우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의 발언은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트럼프가 지난 3월 폭스뉴스와 인터뷰 당시 “트위터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을 향한 각종 비판에 대응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중요한 대부분의 발언을 기자회견보다는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대담에서 “나는 내 나름의 미디어 양식을 갖고 있다”며 1억 명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자랑했다. 트럼프는 트위터 계정 팔로워가 3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위터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잭 도시 현 트위터 CEO(최고경영자)는 윌리엄스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최근 미 선데이 투데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도자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트위터 정치를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윌리엄스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입장을 고려한 발언이면서, 트위터의 영향력을 간접 홍보한 영리적 발언이라고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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