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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시진핑, 2022년 후에도 계속 집권 가능성 낮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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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년사 중인 시진핑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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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중앙군사위 주석 남부전구 시찰


전권 장악에는 이르지 못하고 당내 저항도 심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를 겨냥해 1인체제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2022년 이후에도 집권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시 주석이 최고 지도자로서 10년 재임 관례를 깨려한다는 관측이 많으나 실제로 정해진 임기가 끝난 뒤에도 권력을 장악할 공산은 작다고 보도했다.

이노코미스트는 시 주석을 한 마리의 새로 비유한다면 '백조'임에는 틀림없다며 그래도 물 위에선 자유롭게 헤엄치지만 물밑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19차 당 대회에 대한 외부의 최대 관심사는 시 주석이 과연 10년 임기의 불문율을 깨고 2022년 이후에도 대권을 계속 쥐기 위한 포석을 펼칠지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에서 자신의 '도장'을 확실하게 찍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잡지는 분석했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올랐을 때 시 주석은 350명의 중앙위원 명단을 자신이 결정하지 못했고 전임자가 뽑은 대로 받아들여야 했다.

잡지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시 주석의 제일 중요한 공작이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인선, 그중에 후계자를 넣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임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70세 정년 규정에 따라 퇴임해야 한다.

일부 보도로는 시 주석이 19차 당 대회에서 당장을 개정해 '시진핑 사상'을 명기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만일 성공하면 공산중국을 수립한 제1세대 영도자 마오쩌둥(毛澤東)에 이어 두 번째로 자신의 '사상'을 당장에 명기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 대부분은 시 주석의 세력이 아직은 대권을 독단적으로 행사할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태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를 타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근래 권력 행사 행태를 보면 그의 정치 기반이 극도의 도전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시 주석은 인권 변호사 등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탄압을 확대하고 부패척결 조치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일반 중국인까지 겨눌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한편 잡지에 따르면 그간 시 주석을 만난 외국인은 그가 중국을 어떻게든 구원하겠다는 구세주 같은 강렬한 열망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시 주석은 공산당 내 부패, 사리사욕을 탐하는 행태가 중국의 경제개혁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공산당을 존망의 기로로 몰아간다고 믿는 것으로 잡지는 전했다.

때문에 시 주석은 전례 없을 정도로 강도 높게 반부패 정책을 밀어붙여 당기율을 강화하고 100명 넘는 부장(장관)급 인사와 1만명에 이르는 간부를 숙정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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