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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사우디 최초 흑인 유튜버, 중동 인종차별에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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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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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최초 흑인 비디오 블로거 아비르 신더는 중동의 인종 차별에 도전하고 있다./CGTN 갈무리

인종 차별에 정면으로 맞서는 흑인 여성이 화제다.

중국 CGTN은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흑인 비디오 블로거 아비르 신더를 소개했다. 신더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주한 니제르계 4세다. 그녀는 "흑인이지만 아름답다"는 세간의 평가를 거부하고 정면 도전하고 있다.

신더는 중동 국가들의 인종적 편견과 관념화된 미적 인식에 도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인구 3천100만여 명 중 아프리카인은 10% 정도다. 1962년에 노예 제도가 폐지됐지만 아직 일부 아랍인들은 흑인을 언급할 때 '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신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전역에 걸친 흑인 인권에 대한 무관심에 맞서기로 했다. 그녀는 "나는 백인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가끔 친구들과 길을 걸을 때 누군가는 친구들에게 왜 흑인 여자와 걷냐고 묻는다"고 지적한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13만 명 팔로워를 자랑한다. 유튜브에도 지난 2월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신더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며 종종 맞닥뜨리는 인종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구독자는 벌써 4만 명을 돌파했고, 최고 인기 영상은 조회수 50만 건에 육박한다.

그녀는 "제발 말하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라며 "당신의 말 한 마디가 사람들을 신경쓰이게 하고 다치게 만드니까요"라고 전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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