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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QE 개시 때 그랬듯이…ECB, 테이퍼 신호에 금리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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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9월 발표 예상…국채시장 파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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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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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기조가 정상 수준까지 되돌려는데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전망했다. 또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tapering) 출발 신호가 울리면 국채수익률은 실제 정책 가동에 앞서 뜀박질 할 것으로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롬바르드는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QT)보다 ECB의 테이퍼링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진단하고 이같이 밝혔다.

롬바르드는 “ECB의 자산매입정책(APP)은 금리인하의 대체재가 아닌 보조수단였음에도 더 내리기 힘들어진 기준금리 환경으로 인해 그동안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5년 3월 9일 실제 국채매입 착수에 앞서 정책을 발표했던 1월 22일부터 국채수익률은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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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든 “이같은 강력한 신호효과는 역시 양적완화를 되감는 테이퍼링에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즉, 내년초부터 월간 자산매입량을 줄이겠다는 테이퍼링의 발표시점인 올 여름부터 유로존 국채수익률이 본격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ECB의 지난해 7월 논문에 따르면, 자산매입에 힙입은 유로존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인하 효과는 평균 63bp(1bp=0.01%p)로 산출됐다. 분트(독일 국채) 수익률을 약 40bp 내렸고 포르투갈 국채수익률은 100bp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월간 분석자료(2016.6월호)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물 분트수익률 하락분 140bp의 절반은 자산매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대비 장기채 투자시 투자자들이 더 요구하는 기간프리미엄의 하락분과 금리 기대치 하락을 더해 산출한 것이다. ECB와 분데스방크 모두 정책 신호 효과가 뚜렷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롬바르드는 이에 따라 “ECB의 테이퍼링은 금리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해석했다. ECB측이 자산매입량 축소 속도를 확대 때보다 더디게 진행할 것이나 출발 신호를 울리는 것만으로도 금리 반응이 격렬할 것으로 롬바르드는 관측했다.

롬바르드는 이어 “시장의 선도금리를 활용한 ECB 정책금리(refi)의 중립 영역(2.0~2.25%) 소요 기간은 이론상 10년으로 계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럽의 정치 위험이 잦아들고 경제 전망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테이퍼링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롬바르드의 시나리오는 9월쯤 ECB측이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내년초부터 월간 매입량을 줄는 것이다. 내년말 이전에 자산매입 정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양적완화 종료시점부터 6~12개월이 지난 시점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연간 75bp씩 3년간의 금리인상을 점쳤다(중립영역 2.25% 도달 기준). 따라서 통화정책 정상화까지 소요 기간을 약 5년으로 잡았다.

롬바르드는 “최근 분트 수익률이 상승중이나 테이퍼링 발표시점으로 추정되는 9월 회의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187bp인 미 국채 10년물과 분트 금리차 전략에 대해 목표를 160bp로 미 국채 매수, 분트 매도 지속을 추천했다. 손절매는 205b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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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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