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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美 CIA 정보원 20여명, 2010~2012년 中 정부에 걸려 피살·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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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정보당국 인용 보도

내부 스파이·해킹으로 적발된 듯

중국 정부가 지난 2010~2012년 미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내 정보원 20여 명을 적발해 살해하거나 투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현직 미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CIA의 중국 내 정보 활동을 붕괴시키기 위해 2010년부터 총력을 다해 움직였다. 그 결과 2012년까지 CIA 정보원 20여 명을 붙잡았으며, 이 중 10명을 죽였다는 것이다. 적발된 정보원 중 일부는 아직 감옥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지 정보원은 동료가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이는 중국 당국이 현지 CIA 정보원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였다고 NYT는 전했다.

2010년 전까지 CIA는 수년간 공을 들여 중국 내부에 심어둔 정보원들 덕분에 대중(對中) 정보전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고 있었다. CIA가 포섭에 성공한 정보원 중 일부는 중국 정부의 극심한 부패에 실망해 미국 측으로 돌아선 인물이라고 한다.

CIA는 중국 내 정보원들의 신분이 어떻게 들통났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CIA는 내부 스파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방수사국(FBI)과 합동으로 중국 주재 외교관과 정보원들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중국이 CIA 통신망을 해킹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증거로 밝혀진 것은 없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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