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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매케인 “사드 비용, 美가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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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치 막으려고 현실 왜곡”

동아일보

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사진)은 19일(현지 시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분담 논란과 관련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돈은 우리(미국)가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상원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홍석현 대미 특사를 만나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잘 해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 특사가 20일 기자들에게 전했다.

미국의 군사·안보 정책, 특히 군 관련 예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케인 위원장이 사드 비용의 미국 부담 원칙을 강조하면서 한미 간 사드 비용 분담 문제가 당초 합의대로 이행될지 주목된다. 매케인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현 상황에서는 유일하게 필요한 조치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라며 “중국이 이런 사드 배치를 막으려고 하는 것은 왜곡된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귀국길에 오른 홍 특사는 “사드 배치는 한미 간의 문제이지만 중국의 체면을 살리는 등 어떻게 중국을 설득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그런 문제를 한미 간에 실무적으로 잘 협의해서 중국이 (사드 논란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방책을 만들어야 한다. (사드를 놓고) 우리(한미)가 싸울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방미 기간 중 대북 기조를 놓고 한미 간 이견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차이점이야 있겠지만 (한미 간) 차이점을 좁혀 나갈 여러 가지 방책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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