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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무역협회 "미국의 적자는 한·미FTA 등 무역협정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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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통상압박 기조 속에 한국무역협회가 미 상무부의 공청회에 참석해 국내 업계의 입장을 설명했다.

세계일보

1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무역적자 검토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


무역협회 워싱턴지부는 18일(현지시간) 상무부가 주최한 ‘무역적자 검토 공청회’에 참석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나 불공정한 무역 여건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한·미 양국의 경제구조 차이 등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가령 양국 사이에 존재하는 저축과 투자 사이의 궤리, 제조 부문과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차이. 경기순환 사이클 차이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무역협회는 또 원화 환율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 속에서도 평가절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부담, 무역흑자의 해외투자 전환 등 경제적 요인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무부의 공청회엔 미국 업체를 중심으로 37개의 단체와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추민석 워싱턴지부장은 ‘미국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상무부의 질의에 “해마다 양국의 정례 협의를 통해 이행 과제를 풀고 있으며, 한·미 FTA는 발효 5년의 최신 협정인 만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무역협회의 공청회 참여는 적극적인 통상 현안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무역협회는 앞서 지난 10일 상무부에 미국의 무역적자와 관련된 의견서를 냈다. 상무부가 접수한 의견서는 무역협회 등 각국 협회와 기관에서 보낸 156개에 달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다음달 6일 김인호 회장을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파견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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