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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국제핫이슈] 정파· 남녀 초월한 프랑스 신임 대통령 파격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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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정파와 남녀를 초월하고 신구가 조화를 이룬 조각을 단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 총리로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 에두아르 필리프를 지명한데 이어, 17일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에는 만 69세 동갑내기 좌파 정치인 제라르 콜롱브 리옹 시장과 장 이브 르 드리앙 전 국방장관을 지명했다.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에 핵심 역할을 한 콜롱브 내무장관은 인사발표 후 성명에서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며, 청년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손아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정부 때 국방장관을 지낸 르 드리앙 외무장관은 유럽 문제를 담당하며 아직 정치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만 39세 마크롱 대통령에게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르 드리앙 외무장관이 맡았던 국방장관직은 여성 정치인인 실비 굴라르(52) 의회 의원이 물려받았다. 굴라르 국방장관은 강력한 친 EU파 정치인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군비 강화 정책을 지원한다.

문학애호가로 알려진 마크롱 대통령은 문화장관 자리에 프랑스 출판사 '악트쉬드'의 최고경영자 프랑수아즈 니셍을 앉혔다. 최연소 장관은 마크롱 캠프의 디지털 디렉터였던 만 33세의 무니르 마주비 디지털담당 국가비서이다.

모두 22명으로 구성된 이번 내각에는 정확히 11명이 여성, 11명이 남성으로 구성됐다. CNN은 올랑드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정부인사에서 성 평등을 이뤘다고 주장하면서도 요직을 남성으로 채웠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조각은 성별을 초월한 파격 인사로 평가했다.

그래도 이번 정부는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신당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가 오는 6월11일과 18일에 치르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개편이 이뤄져 야당들이 장악하는 정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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