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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뉴욕 증시, 트럼프 스캔들 충격 벗어나나…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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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스캔들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는 분석이다.

조선비즈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69% 오른 2만804.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68% 오른 2381.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7% 오른 6083.70에 마감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갑자기 해고했다. 이어 전날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기밀을 러시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선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이 불거진 가운데 투자심리가 돌아서며 올해 최대 매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충격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메르츠방크는 투자 노트에서 “백악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흥분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안정을 찾아각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크레이그 니콜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아직 상황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가운데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며 “이 변동성은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어떤 패를 갖고 있는지에 달렸고, 아직 새로운 소식이 없었기에 뉴욕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기업 실적의 성장세도 주목하고 있다. TCW의 다이앤 재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특별검사 선임은 휼륭한 선택이었다”며 “법의 심판 아래서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이 견실한 성장세의 징조를 보여준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6월 금리 인상은 부진한 물가 지표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3월 인상 결정 이후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금리를 높일 때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로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이 1.4% 가장 크게 상승했다. 에너지는 1.2% 올랐고, 소재와 통신, 부동산, 기술 등도 각각 0.5% 넘게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농기계 제작 회사인 디어가 분기 실적 호조에 7% 정도 상승했고, 스포츠 브랜드 전문 쇼핑몰인 풋라커는 실적 부진에 16% 정도 급락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를 주요 6개국 화폐와 비교한 ICE 달러인덱스는 0.76%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9일 대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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