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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민예총 "광장과 촛불의 염원…블랙리스트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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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9대 대통령선거에 당선이 유력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진보 문화예술인 단체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축하 성명을 발표하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해결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

민예총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정권은 자유로운 광장과 촛불의 염원이 담겨 창출한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대다수 문화예술인들이 바라는 ('블랙리스트'라는) 선결조건을 푸는 행동과 결과를 빠르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전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9473명을 기재해 놓은 목록이다.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참여자, 세월호 시국 선언자, 야당 후보 지지 선언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말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이들 중 일부가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민예총은 "블랙리스트 사건은 특검의 수사가 국정원 문 앞에서 중단된, 종결되지 않은 의문이 가득한 미완의 작품"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부서의 관료 부역자 또한 그 실상이나 처벌이 아직 속 시원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겨울, 차갑고 긴 광화문 광장에서의 노숙투쟁과 그들에게 지지를 보낸 대다수 예술인들이 새 대통령에 대한 첫 바람"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자유로운 공기를 쉼없이 뿜는 정치로 자유로운 문화예술인들과 진정한 벗이 되고 위대한 공화국의 동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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