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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어제 마지막 TV 토론회...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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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어제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인 만큼 후보들 간에 치열한 공방이 있었는데요. 엿새 앞으로 다가온 선거, 판세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전문가 두 분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토론회, 마지막 TV토론회였는데요. 상당히 치열했습니다. 먼저 전반적인 총평을 좀 부탁드릴까요.

[인터뷰]
어제 시작할 때는 좀 부드럽게 시작했는데 그래서 정책토론이 되는가 이렇게 했는데 중간 이후로부터 사실 정책토론보다는 서로 소위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벌이는 것으로 가서 아쉬웠던 토론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때 토론회에서는 중간에 정책 중심으로 된 적이 있었습니다마는 어제는 예를 들어서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 보수를 불태우면 나는 화형이냐 이렇게 하면서 그게 아니라 그건 촛불이 적폐청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가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다 당을 떠났다 그랬더니 문재인 후보가 우리 당 쪼갠 분은 안 후보 아니냐라고 하면서 이렇게 소위 서로 날카로운 공방을 벌인 게 특징이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토론회였던 만큼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는 데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것보다 사실 마지막인 만큼 좀더 네거티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어제가 마지막 토론이기도 하고 주제가 사회분야 그러면서 복지와 교육 관련된 부분을 다뤘기 때문에 국민들 관심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어제 실제 시청률도 상당히 높은 36% 합계 시청률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물론 그래서 각 후보들이 나름대로는 과거 토론보다는 정책에 대한 부분들을 준비를 많이 해 왔지만 토론이 흘러갈수록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강화되는 그리고 감정적인 공격까지 포함한 그런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그러다 보니까 정책의 차별성이나 이런 것들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좀 아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한마디만 얘기하자면 어제 주제가 사회분야여서 복지하고 교육하고 국민통합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어제 토론의 싸움은 국민통합과는 정반대로 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어제 13명의 의원이 탈당계를 내면서 사실상 분당을 맞은 바른정당, 이 사태도 여러 가지 설전의 소재가 됐는데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의 설전이 관심이었습니다.

심상정 후보도 여기에 한마디 거들었는데요. 이 부분 먼저 영상으로 보고 이야기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가 지금 준비가 잘 안 돼 있는 것 같은데요. 어제 바른정당의 13명의 의원들이 탈당계를 내지 않았습니까. 물론 황영철 의원은 지금 탈당 보유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 마지막 지금 마지막 남아 있는 변수다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말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러니까 어제 저녁 이후로 대선은 여론조사도 더 못하게 되어 있고 그러니까 어제까지 한 조사를 공개할 수 있는 거거든요.

어제 TV토론까지 할 수 있고 그래서 앞으로 남은 6, 7일은 소위 깜깜이 대선 기간인데 이 사이에 가장 큰 변수로 등장한 게 어제 바른정당 의원 12명 내지 13명 의원의 탈당.

이게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고 또 하나의 변수는 안철수 후보가 지금 김종인 전 대표와 함께 추진하는 공동정부준비위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것들이 변수가 되는데 어떻든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바른정당으로 소위 말해서 떠났던 의원들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지금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상승세를 촉진하는 이런 연료가 될 것이다라는 입장인데 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오히려 저게 명분이 없는 이합집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홍준표 후보에게 역풍이 되고 본인들한테 약간 동정심이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오히려 역으로 유승민 측이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어쨌든 홍준표 후보에게 여러 가지 순풍과 역풍의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로서는 오히려 위기를 넘어서서 추격해야 되는 입장이 되는 뭔가 자기한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할 겁니다.

[앵커]
어제 바른정당 사태와 관련해서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이 집에 불 지르고 야반도주한 격이다 이렇게 비판도 이어갔었고요.

지금 토론 중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유승민 후보가 덕이 없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 내용 지금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 내가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보니까 내가 처음 와서 좀 만나보자고 해서 갔어요. 가니까 왜 나오려고 하냐, 그렇게 물으니까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 그래서 나오려고 한다고 합디다. 한번 물어보세요, 가서.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하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이정희 / 사회자·외대 교수 : 서로 비방하는 말씀은 자제해 주시고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홍 후보님은 제가 1차 토론회에서 도 이야기했지만, 성완종 1억 사건으로 뇌물 재판을 받고 계시는 중이고 대법원 재판이 나면 대통령 그만두셔야 될 사람이고 그다음에 성범죄 강간미수를 스스로 그렇게 하신 분인데 지금 다른 후보를 그렇게 비방할 자격이 있으십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나는 그거 처음부터 지금 한 달간 하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같은 당에 있던 의원들이 유 후보 덕이 없다고 14명이나 뛰쳐나오지 않습니까, 거기 가서 그 단속이나 잘하세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기 당 후보가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버리고 도주했어요. 그러니까 집에 불 지르고 야반도주한 격인데 저는 정치 철새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식으로 경우가 없는 정치 행태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제가 다 분했어요. 그래서 이분들한테 진짜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살지 마시라. 정계 은퇴 하시라. 우리 유승민 후보 힘내시라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는 지난 번에도 유승민 후보를 힘내시라라고 얘기를 했는데 어제도 마찬가지였어요.

[인터뷰]
아무래도 가치와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꾸려가는 그리고 규모 면에서 소수정당의 입장에서 아마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대선에 미치는 영향, 마지막 변수로 바른정당 탈당 사태가 지금 거론되고 있지만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이 주도적으로 끌어온 것도 아니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서 지지를 선언했으니까 아마 보수표의 결집 내지는 그런 흐름에는 적어도 도움이 되거나 내지는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보여지지만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바른정당은 가치와 명분을 가지고 창당을 했던 세력이고 그 부분을 버리고 다시 어떤 실리를 좇아서 탈당한 문제가 오히려 유승민 후보가 어제도 토론 초반에 시간을 쪼개서 탈당 사태에 대한 소회를 밝혔는데 완주에 대한 의지 그리고 보수의 개혁에 대한 가치를 호소하는 그런 메시지랑 맞물려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실 때 이런 부분이 유승민 후보한테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것이 전체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적어도 보수 표심이나 내지는 그런 부분에서의 움직임이 약간 출렁거림이 있을 텐데 오히려 어떻게 보면 유승민 후보의 저런 노선과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가 돋보이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가 마지막 시간을 분당 사태를 비롯한 본인의 소회를 밝히는 데 사용을 했습니다. 그 내용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새누리당에 남아서 개혁을 해보고 싶었지만, 대통령 탄핵은 물론이고 이제까지 보수가 해왔던 그 방식으로는 저는 보수는 소멸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깨끗하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 이번 선거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낡은 보수, 썩은 보수, 부패한 보수로는 보수는 정말 궤멸하고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따뜻하고 깨끗하고 정의로운그런 보수, 개혁 보수가 나타나야 됩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 생각합니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저는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고 국민들께서 손을 잡아주시면 제가 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습니다.꼭 좀 부탁드립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거죠.

[인터뷰]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고 마지막 토론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그 사이에도 많은 당내 김무성 전 대표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 후보를 단일화해서 사퇴를 하든지 하자, 이런 식의 설득과 일종의 약간의 압력이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끝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어제 바로 이야기한 게 굉장히 소위 개혁 보수를 만드는 길이 굉장히 힘들고 외롭지만 내가 이제 이순신 장군의 정신, 12척 마지막 남은 배를 가지고 싸웠듯이 나는 끝까지 가겠다.

내 갈 길을 끝까지 가겠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끝까지 갈 것으로 보고. 그런데 과연 득표율이 10% 이상이라도 얻어야 선거 비용의 절반을 받는데 지금 현재 지지율은 5% 벽을 못 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어떻게 될지는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 선언을 하면서 여러 가지 비판의 이야기도 쏟아졌고요.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부분에 대해서 친박계 의원들이 굉장히 비난을 하지 않았습니까. 탈당한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것 자체도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오히려 지금 명분을 내걸고 탄핵과 국정농단에 대한 친박계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면서 탈당했던 분들이 다시 복당하겠다고 하니까 오히려 친박계가 탄핵 사태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돌아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히려 이걸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물론 대선 이후에,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 이런 문제들이 정리가 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그다음 보수의 개혁이라는 문제에서 이 부분이 만약에 그냥 친박계 의원들이 오히려 다시 당의 중심이 되고 복당파들을 받아들이는 수순을 밟게 될 때 결과적으로는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상태가 되는 거죠.

자유한국당이 결국 과거의 분당 전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양이 될 텐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비춰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 마지막 토론회였는데요. 주제가 교육과 복지 분야였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내세운 단설 유치원 축소 공약도 화두가 됐는데요. 잠시 그 부분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 억제 공약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공공보육을 확대하자는 정책 방향에 역행되는 것이 아닌가….]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다 좋은데 단설 유치원 더 짓지 않겠다, 이것 때문에 학부모들이 걱정이 많으세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한마디로 저는 유치원 교육을 무상교육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초등학교에 공립과 사립의 큰 차이가 없듯이 부모님들 부담을 덜어드리자는 게 핵심입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공격했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어쨌든 유치원 무상교육이 핵심이다, 이런 주장을 펼쳤어요.

[인터뷰]
그렇죠. 안철수 후보가 사실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선거 초반에 양강구도였다가 처음에 비판을 받으면서 약간의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됐던 게 바로 이 정책을 제시한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국공립 단설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겠다, 억제하겠다, 이런 공약을 했는데 이게 결국에는 사립유치원을 키우겠다는 뜻 아니냐라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상당히 지지율이 약간 하락하는 요인이 됐는데.

그런데 안철수 후보 측에서의 해명은 그런 뜻이 아니라 국공립의 단설 유치원을 억제하자는 거지 국공립 초등학교에 병설로 해서 유치원을 하는 것, 이런 것들을 하면서 결국은 사립유치원도 그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결국에는 무상교육하자고 하는 게 본 취지다.

미국에서 보면 초등학교에 프리스쿨이라고 해서 미리 유치원들이 같이 있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값등록금을 놓고도 책임공방이 이어졌는데요. 그 내용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자기들이 대통령 비서실장할 때 등록금을 두 배 이상으로 올려놔 놓고 이제 와서 자기가 집권하면 원래대로 환원하겠다 이렇게 공약을 하셔야지 그걸 갖다가 마치 선심 쓰듯이 절반으로 뚝 떨어뜨리겠다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좀 그렇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과거에 올랐으니 그대로 가자는 것입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지. 과거가 아니고 문 후보가 비서실장할 때 그렇게 했잖아요.그렇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선심 쓰듯이 반값을 하겠다고 그런 공약하는 게 내가 얼굴 보니까 좀 그렇다 이거예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게 무슨 선심입니까? 지금 대학 등록금 부담이 너무 과중하니까이제 낮추자는 것 아닙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과중하게 누가 만들었어요?]

[앵커]
이 부분은 토론보다는 책임공방으로 끝난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반값등록금 문제는 지난 대선에도 여야 후보 공히 같이 공약했던 사항이고 실제로 실현이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인데. 물론 홍준표 후보는 등록금이 급등한 시기가 과거 진보 두 정권 시절에 그만큼 올라간 게 아니냐는 부분을 공격했는데.

아마 이런 부분보다는 조금 더 등록금 문제가 엄청난 문제이고 온 국민이 관심 있는 문제인데 이런 것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토론됐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부분은 좀 아쉽고요.

아까 유치원 문제도 예민한 문제였습니다. 이게 안철수 후보 진영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을 하다가, 그것이 정확하게 실수였는지 아니면 정확히 준비가 안 됐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공립유치원 신설을 억제하겠다고 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하고 오히려 전체적인 교육 정책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걸 자꾸 말을 바꾸다 보니까 명쾌하게 설명이 안 되는 그런 것도 있지 않았나.

그래서 이런 부분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을 텐데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도 만만치 않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강성 귀족노조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 왔던 심상정 후보와 또 한번 맞붙었는데요. 그 내용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그러면 서울대병원도 강성노조인데 폐지하실 겁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서울대 병원은 다르죠. 그런 식으로 견강부회를 하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견강부회가 아니라 홍 후보님이 말씀하신 대로 말한 거예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서울대병원이 강성귀족노조입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그 기준으로 하면 민주노총도 강성노조 아닙니까? 그러면 적자도 진주의료보다 서울대병원은 5년간 적자가 1900억인데 홍 후보 논리대로 하면 다 폐쇄해야지.]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적자가 있어서 내가 폐쇄한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일이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놀면서 일 안하고 그래서 폐쇄하는 겁니다.]

[앵커]
두 후보의 공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홍준표 후보가 그동안 지지율 3위였다가 이제 소위 안철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다시 돌아오는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더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것으로 인해서 역시 홍준표 후보도 그전과는 달리 굉장히 타깃이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어제 질문을 받은 숫자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14가지 질문을 받았고 홍준표 후보가 10가지 질문을 받으면서 1, 2위를 기록했어요.

나머지 후보들은 보통 질문을 서너 개밖에 안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 상황이었는데 어제 특히 홍준표 후보가 본인이 악폐, 적폐라고 하는 소위 강성 귀족노조, 전교조, 종북세력. 세 세력을 계속 거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소위 진보진영의 심상정 후보가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런 것들, 홍준표 후보의 정치 철학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런 양상으로 전개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죠.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이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의 분당을 놓고 문 후보와 맞붙었는데요. 그 내용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질문드리겠습니다. 저는 계파 패권주의가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적폐라고 봅니다. 계파 패권주의는 끼리끼리 나눠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정말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들이 있는데 그 유능한 인재를 쓰지 못하고 결국은 무능한 자기편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다 앉히니까 결국은 그 결과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돼버리는 겁니다. 계파 패권주의 폐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공감하고요. 그러나 국민의당은 우리 안 후보님의 당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계파 패권주의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오히려 반대로 또 상왕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니까 이렇게 한 가지 사안으로 다른 의견들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그러면 제가….]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민의당을 창업했다, 창업주다 그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지금 국민의당에 여러 분이 와 계십니다. 저 그리고 또 손학규 前 대표, 그다음에 최근에는 김종인 前 대표께서 당에 들어오시지는 않았지만 외곽에 계십니다만 지금 보면 문 후보님을 도왔던 전직 당 대표들이 전부 다 당에서 나왔습니다. 사실은 정치인들은 탈당이라는 건 정말로 중요한 정치적인 결단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분들 모두 다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나왔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렇게 당을 쪼갠 분이 우리 안 후보님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쪼갠 분이 저는 문 후보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여러 가지 기록들도 지금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이런 이야기할 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제대로 통합시킬 수 있을까 그게 주제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당을 쪼갠 사람은 우리 안 후보님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당내 계파 패권주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통합을 하시겠습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지금 우리 당은 똘똘 뭉쳐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당내 통합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면 다른 당과의 전국민적인 통합이라기보다 당내 계파 통합하는 위원회로 보입니다, 그 구성원들이.]

[사회자 : 홍준표 후보님 발언해 주십시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는 통합이라는 것이 국민통합이지, 정치권끼리 손잡는 것이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문 후보님, 안 후보님 토론하는 것 보니까 1, 2 중대가 맞네요.]

[앵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에 당을 쪼갠 사람이 누구냐, 이 부분에 대한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졌는데요. 아직까지 마음속에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두 후보 사이에는 굉장히 많은 앙금이 남아 있겠죠. 어차피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에서 같이 있다가 거기서 탈당을 해서 나와서 국민의당을 만든 입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그게 그렇고. 그리고 이번에 주요 쟁점으로 등장하는 게 안철수 후보는 계속 계파 패권주의, 문재인 후보 측을 소위 계파 패권주의의 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제도 먼저 안철수 후보가 계파 패권주의의 문제를 먼저 거론하니까 문재인 후보는 아니, 안 후보가 오히려 사실상 국민의당을 이끌어가고 있지 않느냐. 거기도 사실 계파 패권 아니냐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한 것이죠.

그러니까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도왔던 많은 사람들이 다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당을 떠났다 이렇게 하니까 문 후보가 오히려 당을 쪼갠 분은 안 후보 아니냐라고 하면서 계속 서로 밀리지 않고 서로 책임을 공방하는 이런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가 TV토론 마지막이었는데요. 이 토론의 내용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동안 토론에서 나왔던 이야기들, 또 아니면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는, 후보 간의 네기티브 공방이 반복된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정책의 공약의 차별성 부분도 크게 드러났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마 관심에 비해서는 판세에 미치는 변수, 영향으로서의 측면은 작지 않겠나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오늘부터 조사한 여론조사는 이제 공표가 금지가 되고요. 내일부터는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도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전투표도 굉장히 변수가 될 수 있죠. 지금 현재 어쨌든 오늘부터 여론조사가 안 되는 깜깜이 선거 기간에 들어가는데 중간에 뭔가 수치로 나올 수 있는 게 뭐냐하면 사전투표가 내일하고 모레 이틀 동안 진행되지 않습니까.

이틀 동안 진행될 경우에 누구를 얼마 찍었느냐 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마는 각 지역별로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 이런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게 서로 심리적으로 예를 들어서 영남과 호남에서는 얼마 정도의 투표율이 나왔고 서울에서는 얼마 나왔고 이런 것들이 상대 진영의 사람들에게 투표율을 통해서 이 정도 지지율을 얻을 것 같은 유추를 하게 되고 그러면 투표를 많이 해야 되겠다고 자극하는 부분이 될 수 있고 그러면서 사전투표가 부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는 그리고 또 지금 대선에서는 그 전의 투표율을 보면 지난 총선 때 보면 12%을 넘어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15%를, 연휴가 끼어 있기 때문에 15%를 넘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어서 상당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공표 금지와 관련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거든요. 어떤 부분이 우려가 되는 부분인지 짚어주시죠.

[인터뷰]
이게 정확한, 신뢰할 수 있는 여론의 흐름을 최종적으로 확인을 못하는 상황에서 각 당의 선거전, 후보들이 선거전을 벌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정보들이 마구 유통이 되는데 특히 지금 이런 어떤 대중, 공중매체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이용하는 SNS도 워낙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예를 들어서 이런 주장들이 1위를 달리는 후보는 엄살 전략을 쓰게 되죠. 2위 후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서 불안하다 이러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게 되고 또 반대로 상승세에 있는 후보 쪽에서는 대대적인 역전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주장들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유권자가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그런 흐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아마 조금 더 제도 개선이 돼서 좀 더 정확한 정보와 흐름들을 유권자들이 알고 투표할 수 있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주장이 많은데요. 아직도 이 문제가 하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초에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것은 그 나름의 의도가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과거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다가 그 기간을 줄인 건데요. 여론조사가 계속 공표되다 보면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 혹은 언더독 효과라고 해서 상승, 그러니까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한테 결집되는 흐름이나 내지는 이미 진 후보한테 왜 투표하냐고 해서 투표를 안 하거나 빠져나가는 이런 심리적인 영향을 준다, 여론조사가.

이런 우려 때문에 이런 제도가 만들어져서 활용이 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이미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런 규제를 두지 않고 여론조사가 공표가 되거든요.

그래서 유권자들이 그 정보를 충분히 얻고도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으로 바꿔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뷰]
한마디 덧붙이자면 여론조사가 여론을 조성하는 효과를 굉장히 가져오지 않습니까?

특히 어느 나라나 그렇습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찌 보면 여론을 조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미치는, 여러 가지 공방전보다도, 오히려.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앞서가는 사람에게도 표가 몰리는 소위 밴드왜건 효과가 있고 또 밀리는 후보에게 동정심을 가하는 언더독 효과라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밴드왜건 이펙트가 더 크게 나타나는 현상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렇기는 한데. 문제는 이렇게 금지기간을 설정하다 보면 깜깜이 선거 기간에 가짜 여론조사 뉴스,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많이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단점이 있기 때문에 소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줄여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이제 여론의 흐름을 저희가 공개적으로 보도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여론의 흐름에 가장 관심 있어 할 후보가 바로 홍준표 후보인 것 같습니다.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인데요.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2위 싸움에서 과연 누가 상승세를 보이느냐, 이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을 한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탄력을 받지 않을까라고 자신을 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는 지금 현재 최근 어제까지 나온 조사 결과에 보면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보다 4 내지 5% 밀리는 조사가 아직은 많은 편이고 그다음에 오늘 조사한 걸 보면 거의 같게 나온 수치가 있고 또 홍준표 후보가 앞서는 조사도 사실 다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하나 정도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어쨌든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2등을 하면서 굉장히 문 후보를 강하게 추격할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문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것을 하려면 여러 가지 비호감도도 적고 호남에서도 충분히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리고 진보층에서도 일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안 후보가 소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두 후보가 모두 막판에는 자기한테 표가 몰릴 것이다, 안 후보와 홍 후보가 이렇게 하고 있는데 결국에는 보수 부동층들이 두 사람 중에 한 사람한테 표가 몰릴 것인지, 아니면 정확한 수치가 없기 때문에 판단이 안 돼서 표가 양분되는 효과를 가질 것인지. 이것에 따라서 앞으로 1, 2, 3등 구도가 어떻게 될 거냐가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전해 드린 대로 내일부터는 이틀 동안 사전투표도 시작이 되고요.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내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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