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아쉬운' 심상정 "남은 일주일 '끝장토론' 더 하자"

"유승민,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뜻 살려 나가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이원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2일 "(대선까지) 남아 있는 일주일동안 TV토론을 1번 내지 2번, 가급적이면 끝장토론 방식으로 더 하자"고 제안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3차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몇차례 있었지만 저희 후보들도 자신의 철학과 정책을 충분히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꼭 다루고 싶은 분야로는 '불평등 해소'와 '사드배치' '한미동맹'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불평등 해소 부분이 워낙 방대한 분야라 꼼꼼하게 점검되지 못했다"며 "사드배치로부터 드러난 '한미동맹 이대로 괜찮은가'는 국민 관심이 높지만 진지하게 토론이 진행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와 관련해서는 "본인들이 '없어져야 할 정당' '자격 없는 후보'라던 사람을 다시 지지선언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민 앞에서 책임 있게 말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다시금 비판했다.

이어 "더군다나 대선 중이고 후보가 전투를 하는데 뒤에서 총질하고 나가서 적진의 후보를 지지선언한다는 것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불리를 따지고 권력을 좇아 철새처럼 왔다갔다하는 정치는 낡은 정치고 구태 정치이므로 은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당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를 하겠다는 뜻을 잘 살려 나가길 바란다"며 "수구·보수 세력이 퇴출되고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경쟁하는 구도가 된다면 국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된다'는 발언을 겨냥해 "재벌개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드 배치 결정, 차별금지법은 다음으로 미룰 수 없다"며 "4~5일 사전투표에서 저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정치혁명을 함께 이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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