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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케플러 中멤버' 샤오팅 "3개국 모인 팀, 팬 소통 더 편하죠" [물 건너온 아이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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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요즘 K팝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K팝 그룹들이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이른바 '바다 건너온' 멤버들은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을 정도죠. 성공의 꿈을 안고 낯선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멤버들은 과연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현재를 지내고 있을까요? [물 건너온 아이돌] 코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뉴스1

케플러 샤오팅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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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본명은 션샤오팅, 한국식 애칭은 심소정. 그룹 케플러 샤오팅(24)은 2021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 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그룹 케플러로 데뷔에 성공했다. 2022년 1월 데뷔, 약 2년 6개월 동안 활동하며 자신의 본명을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애칭도 얻었다.

샤오팅은 어린 시절 댄스스포츠를 전공하며 무용인의 삶을 살았지만, 인생의 궤도를 K팝으로 돌렸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출신인 샤오팅은 학창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는데, 대학에서 캐스팅을 당한 계기로 아이돌에 발을 들이게 됐다. 20세, 결코 빠른 나이는 아니었지만 중국 서바이벌 '창조영 2020'에 처음 도전했고, 연이어 기회가 닿자 한국 서바이벌 '걸스플래닛'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출연한 '걸스플래닛'은 2010년 후반대부터 등장한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으로 여러 서바이벌 그룹이 탄생했던 가운데, 샤오팅 역시 K팝 아이돌 서바이벌 출연을 결심한 것이다. 한국 소속사의 연습생 기간 없이 K팝 시스템에 발을 디뎠지만, 이미 학창 시절부터 K팝을 많이 접해왔기에 자연스럽게 K팝 아이돌 도전이 가능했다는 게 샤오팅의 설명이다.

샤오팅은 한국에 오자마자 데뷔에 성공했지만, 가장 큰 장벽은 언어였다. 스스로 답답함을 느꼈던 샤오팅은 멤버들에게 질문하며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국 생활 4년 차인 현재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인터뷰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던 샤오팅은 "한국어가 늘어서 처음으로 이렇게 인터뷰도 하네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최근 뉴스1과 만난 샤오팅은 K팝 아이돌로 활동하는 소회와 더불어 앞으로 활동 목표에 대해 밝히며 자신감 넘치는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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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샤오팅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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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온 아이돌】 샤오팅 편①에 이어>

-K팝 아이돌로 데뷔한 후 가족, 친구들 반응은 어땠나요.

▶되게 뿌듯해해요. 직캠도 찾아보고, 나오는 예능 다 보고, 많이 뿌듯해하고 '고생 많았구나' 그렇게 말해요. 친구들은 어렸을 때부터 내가 계속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있어서, 이렇게 자기 꿈을 이룬 걸 보고 뿌듯해하고 좋아해요.

-고향이 청두인데 자주 가나요. 놀러 갔을 때 팬을 만난 경험이 있을까요.

▶사실 고향 가면 그냥 '케플러의 샤오팅'이 아닌 것처럼 (옷을) 입어요. 그런데 쇼핑할 때 데뷔곡 '와다다'가 나와서 (매장에서) 췄어요. 그냥 '우리 노래다!'란 생각에 빨리 영상 찍었어요. 근데 못 알아보셨어요. 하하. 홍대에서도 지나가다 듣고, 우리 노래 들을 때마다 영상 찍어서 케플러 단톡방에 올려요.

-고향에 자주 못 가서 힘들진 않나요.

▶근데 저 중국에 있어도 자주 못 봤어요. 어렸을 때부터 (학교 때문에) 멀리 있었어서 항상 영상통화를 하고 그랬어요. 아마 엄마는 그런 (힘든)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 아팠어요. 근데 저는 괜찮아요. 잘살고 있어요.(웃음) 그래도 가족들 자주 못 보니까 그런 아쉬움 있어요.

-멤버들과 고향에 놀러 가보고 싶진 않은지 궁금해요.

▶고향에 한번 같이 가면 좋겠어요. 고향에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같이 먹고 싶어요. 특히 훠궈 좋아해서 먹고 싶고, 저희 팀에 토마토달걀볶음이 유행하는데 그것도 고향 요리거든요. 같이 가서 '찐'맛을 보여주고 싶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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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샤오팅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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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K팝 아이돌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자신감이 강한 사람은 아니에요. 근데 자신 있는 부분에서는 되게 자신 있어요. 시간을 충분히 주면 제가 잘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있어요.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팬, 친구, 가족들이 다 저를 지켜보고 있으면서,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있으니 편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케플러라는 팀에 대해 말하자면요.

▶저흰 다 쿨해요. 아홉명이라 많은 멤버이지만 안 열심히 하는 사람 한 명도 없고. 하하. 욕심 많고. 이래서 다 모이는 것 같아요. 저희는 편하게 뭐가 생각나면 단톡방에 올려요. 바로 항상 공유하고 자유롭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케플러는 한국, 중국, 일본 국적이 모인 다국적 그룹인데 그런 점에서 활동할 때 더 특별한 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3개 국가가 있으니까,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많이 사랑받고 있어서 감사해요. 많은 사랑 받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리고 일본 멤버들이 있어서 일본어 소통도 완전 편해요. 저는 (일본어를) 못 하지만 이렇게 잘하는 멤버들이 있으니까.(웃음) 중국에서는 제가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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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샤오팅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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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첫 정규로 활동하면서 오랜만에 음악방송 1위도 차지했어요.

▶이번에 한국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해서 되게 행복하고 뜻이 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1위를 받을 때, '드디어 저희도 1위 받는구나' 해서 눈물이 났어요. 팬분들이 많이 와서 행복했어요.

-앞으로 케플러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성장한,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2년 반이 지나니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도 될 것 같아요. 케플러로 더 활동할 수 있게 됐는데 이어서 우리 팀이 더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도 나중에 더 더 좋은 무대 보여주고, 아직 안 보여드린 것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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