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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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대학로에 노동자 2만여명(주최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지금 당장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보장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동시에 '2017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행사에 전국 3만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대선을 8일 앞둔 가운데 주최 측은 △적폐청산과 사회개혁 △노동권 실현을 위한 촛불 대선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진보후보들을 찍는 것은 사표가 아니라 노동존중과 평등 세상의 씨앗"이라며 "노동 없는 정권 교체를 경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두 후보에게 최저임금 1만원 시행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공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같은 시간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유세를 벌였다.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이며 '기호 5번'을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선 후보는 심 후보와 김 후보뿐이다.
청년노동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11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지금 당장, 청년의 삶이 시급하다'라는 주제로 청년노동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청년들은 "최저임금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에서 청년들은 첫 직장을 구하려 발버둥 치고 있다"며 "대선 후보들은 장밋빛 공약을 내놨지만 실제로 청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본대회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만원행동' 관계자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 △광화문 세광빌딩 광고탑 고공농성 노동자들이 속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의 김혜진 공동대표 △강철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 위원장 등이 무대에 올랐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 대회 이후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풍물패를 선두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약 3.7㎞ 구간 행진에 나섰다. 대형현수막과 각 노조 깃발대, 민주노총 차량, 대표단, 조직별 노조 등이 뒤따른다.
오후 5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정리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이날 질서 유지 등을 위해 경찰력 81개 중대 6480여명을 투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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