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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中 디디추싱, 6조원 투자금 유치...샤오미 제치고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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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로 알려진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55억달러(약 6조27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디디추싱은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 500억달러(약 57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디디추싱은 55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정확한 투자자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 중국 초상은행과 교통은행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디디추싱 앱 / 블룸버그 제공



디디추싱은 투자 자금을 글로벌 확대 전략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량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디디추싱은 4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용자 4억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방대한 운행 데이터를 AI와 자율주행차량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인공지능 연구소인 ‘디디랩스(Didi Labs)’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금 유치로 디디추싱 기업가치가 34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훌쩍 뛰면서,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라는 위치를 굳게 지켰다. 디디추싱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Xiaomi)를 넘어 중국 1위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샤오미 기업가치는 지난 2014년 460억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청웨이(Cheng Wei)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5년 전 알리바바를 떠나 디디추싱을 창업했다. 중국 선전을 기반으로 디디추싱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차이나를 사들였다. 당시 우버는 중국 현지에서 디디추싱과의 출혈 경쟁에서 패해 우버차이나를 디디추싱에 매각하고 디디추싱 지분을 17.5% 확보했다. 현재 디디추싱은 버스와 자전거 공유사업까지 손을 뻗고 있다. 또 싱가포르와 인도의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과 올라(Ola)와도 제휴해 해당 지역에서의 우버를 위협하고 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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