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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홍준표 "서민정책 펼쳐 계층이동 사다리 지키겠다" TV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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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교회연합회관 찾은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 사시·행시 존치"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8일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정책을 바로잡고,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밤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연설에서 "사법고시를 존치하겠다. 행정고시도 폐지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시·행시의 폐지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통로를 없애는 것이고, 우리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치워버리겠다는 것이다"며 "제가 대통령이 돼 꼭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난했지만 꿈이 있었다. 꿈이 밥이고, 꿈이 목숨이었다"며 "지금 우리 청년들은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게 아니라 꿈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다.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복지정책이 쏟아지고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서민경제 정책이 발표되지만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 서민들의 삶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에서 완성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대한민국의 희망사다리를 놓겠다. 담뱃값을 내리겠다. 유류세를 절반으로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담뱃값을 인상했지만 담배 판매량은 인상 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났다"며 "서민들의 담배 소비량이 더 늘었고 결국 서민들만 더 힘들어졌다. 반대하는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만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정책은 바로 잡겠다. 담뱃값은 내리고 비흡연자들의 건강추구권 보호를 위해서 정부가 더욱 투자 하겠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해선 "국제유가가 내려도 국내 기름값은 그대로다. 세금이 60%나 차지하고 원유 값이 내려도 세금은 정액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며 "2000㏄ 이하 전 차종에 대해서는 유류세를 절반으로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민대통령 홍준표가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묻지 마 복지'는 하지 않겠다. 서민중심 복지로 바꾸겠다"며 "보편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공산주의식 배급이다. 더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에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즐풍목우(櫛風沐雨)라는 말이 있다. 22년 정치인생을 즐풍목우의 심정으로 살아왔다. 나라가 지금과 같은 심각한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면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며 "남은 시간, 제가 지면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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