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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회사가 쏩니다!” 이색 공약으로 투표 독려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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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넥스트씨앤씨’ ‘이디엠 유학센터’ 등

임직원 100% 투표하면 ‘회식비 제공’ ‘인증샷 투표’등 공약

“사내에서 투표 꼭 하자는 분위기 생긴다”…직원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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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기업 ‘넥스트씨앤씨’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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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가 직접 투표 공약에 나섰다!’

지난 21일, 원두커피전문기업 ‘넥스트씨앤씨’(Nextcnc)의 페이스북 계정에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이 기업 진영호(48) 대표이사는 영상에서 “19대 대통령 선거에 ‘넥스트씨앤씨’ 임직원 100%가 투표한다면 500만원을 직원들에게 쏘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전체 임직원 39명 모두가 대선 당일 투표 인증샷을 찍어 회사 ‘밴드’ 계정으로 공유하면, 500만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진 대표이사는 “투표는 즐거워야 한다. 재밌는 방법으로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싶어 이런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오는 5월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사원들의 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사가 앞장서 ‘회식비 지급’이나 ‘인증샷 투표’등 이색 공약을 내거는 식이다.

유학상담기업인 ‘이디엠’(edm) 유학센터 역시 대선을 앞두고 ‘회식비 인상’ 공약을 내걸었다. 이 회사는 부서별로 한 달에 1인당 3만원씩 회식비를 지급하는데, 이번 대선에서 ‘130여명 전 직원 100% 투표’를 달성할 경우 이를 1인당 4만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원들은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이나, 투표 참가 확인증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사내 인트라넷으로 공유해 투표를 인증한다. ‘인증샷’에 대한 직원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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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 이벤트에서 직원들의 최다 득표를 받아 1등을 차지한 ‘이디엠(edm) 유학센터’ 최원혁(42) 본부장 가족의 투표 인증 사진. 이디엠(edm) 유학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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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색적 투표 ‘유혹’에 직원들도 호응하고 있다. 이디엠 유학센터는 2012년 18대 대선부터 시작해 총선·지방선거 등 선거때마다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왔는데, 모든 선거에서 전 직원 100% 투표율을 달성했다. 김서경(37) 인사총무팀장은 “2012년 대선에서는 캐나다 밴쿠버와 영국 런던의 지사 직원들도 재외선거를 통해 모두 투표에 참여했다”며 “사내에서 ‘투표는 꼭 하자’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진영호 넥스트씨앤씨 대표 역시 “선거를 앞두고 ‘우리 부서는 전원 투표하자’며 부서끼리 단합하기도 한다”고 했다.

황금비 기자, 최호진 교육연수생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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