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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홍준표 "총리로 충청과 영남 출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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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8일 집권시 국무총리로 각각 충청과 영남 출신인 두 사람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비영남 출신 총리'를 언급하자 반대로 영남 출신을 검토하고 있다며 '맞불'을 놓은 셈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는 강력부 검사 출신 호남 인사에게 맡기고 기획재정부는 당내 인사 중에 합류시킬 것"이라며 "교육부총리는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보수우파 인사 중에서 교섭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장관 후보로는 박정이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사령관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하는 등 연일 '박정희 마케팅'에 나서며 보수 결집에 집중했다. 전날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해 집중 유세를 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교회연합회관을 방문한 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청 교육정책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보수진영과의 접촉면을 강화하는 행보다.

한편 '반문(문재인)'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 간 가운데 자유한국당 중심의 소규모 단일화는 재추진되고 있다. 전직 국가정보원장인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는 이날 "후보 단일화가 합의되면 저는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 측은 단일화 제안 대상으로 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등을 꼽았다. 안홍준 통일한국당 대표는 자유한국당 입당과 함께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남 후보와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등이 중도 포기하면 보수진영 득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홍 후보는 지난 27일 밤 페이스북에 "선거일은 다가 오는데 바른정당의 무리한 요구는 끝이 없고 다른 분들의 요구는 터무니없어 이러다간 집안 내분 수습에만 시간을 보낼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는 사실상 포기하되 다른 군소후보에겐 '자진 투항'을 권유하는 모양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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