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 농성 들어간 서울대 학생들 기자회견 |
서울대, 1층 행정관 농성 |
27일 학생 20여명 재농성 돌입…긴장감 팽팽
5월1일 서울대 총궐기 집회 예정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시흥캠퍼스 추진에 반대하며 지난 27일부터 또 다시 본관점거 농성에 돌입한 서울대 학생 20여명이 성낙인 총장이 면담을 응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대책위)'는 28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관에서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면담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낮 12시께 행정관 내부에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고, 외부에는 교직원 10여명이 내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본부 측과 학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날인 27일 오후 6시께 학생들은 성 총장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행정관 1층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9시께 행정관 내부에서는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퇴거를 요청하면서 대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24일부터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전원이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본부는 이를 거절했다"며 "전창후 학생처장은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30분 내로 나가지 않으면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지적했다.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의사표현에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하고 잘못된 캠퍼스 사업에 반대하면 끌어내는 대학을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다"며 "5월1일 서울대 총궐기 집회를 통해 대학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다시 한 번 전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학생총회를 열어 성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철회를 결정했다. 지난 13일에는 임 부총회장은 학생총회 의결 사항을 단식농성으로 주장했지만 8일차에 건강 악화로 응급실에 옮겨졌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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