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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5월 황금연휴 교통사고 주의하세요… 봄철 졸음운전 사망자 겨울보다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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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졸음사고 방지위해 모니터링 장치 개발
휴대폰 조작 DMB 시청 절대 금물… 안전띠 꼭 착용해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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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많지만 봄 행락철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2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12년~2015년)간 봄행락철(3월~5월)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대비 교통사고 건수는 24%, 사망자 수는 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고의 경우 1~2월에는 월 평균 19건 발생했지만 봄행락철에는 무려 37% 증가한 26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2년~2016년)간 고속도로 내 계절변화에 따른 졸음운전사고 분석 결과 봄철 졸음사고는 604건이 발생해 겨울(554건)에 비해 9%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겨울철 90명에 비해 12.2%가 증가한 101명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0시~6시 사이와 21시~24시 사이 졸음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치사율이 높다. 특히 버스 졸음운전 사고는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대형교통사고를 야기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실제 최근 3년 교통사고 분석결과,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1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6.2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상태 측정해 졸음운전 막는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버스운전자 졸음 및 부주의운전 모니터링 장치'를 개발했다.

운전자의 얼굴방향과 눈꺼풀 감김 정도 등의 운전자 피로상태를 측정하고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앞 차와의 추돌거리 예측, 지그재그 주행 등 차량의 궤적변화 등을 통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위험상황이 확인되면 운전자착용 밴드에 진동이 발생해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유도한다.

공단 관계자는 "운전 중 조금이라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해외의 졸음운전 경고장치는 단순히 운전자의 눈꺼풀 감김 정도만 측정하는 수준이지만 공단에서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운전자의 생체변화와 차량의 비정상 주행정도를 함께 파악할 수 있어 졸음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MB 시청, 휴대폰 조작 가장 위험

공단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나 DMB시청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공단은 지난 2012년 3월 실차 고속충돌 실험을 통해 고속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의 부주의로 인한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중상을 입을 확률이 100%임을 재현한 바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운전 중 DMB시청은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콜농도 허용치 0.05% 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과 같고,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km/h 주행기준에서 운전 중 DMB시청으로 운전자가 약 2초 정도 전방주시를 하지 못하게 돼 축구장 길이(110m)의 절반 거리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안전띠 착용은 가장 효과적인 수단

안전띠는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효과적인 수단이다.

안전띠가 온전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바른 착용법에 따라 사용하고 어린 자녀들은 안전띠를 착용하고 유아보호용장구(카시트)에 앉도록 해야 한다.

지난 13일 공단의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안전띠 부적절한 착용 위험성 실차 충돌시험' 실시 결과 안전띠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장치를 사용할 경우 중상가능성은 49.7%로, 올바른 안전띠 착용에 비해 약 5배 높게 나타났다. 또 안전띠 미착용 상태에서 안전띠 버클에 경고음차단 클립을 사용한 경우에는 중상가능성이 80.3%로 더욱 높아졌다.

뒷좌석에 놀이방 매트 설치한 경우에는 중상 가능성이 99.9%로 나타나 생명에 치명적 위험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착용하지 않으면 자동차 충돌 시 탑승자가 앞으로 튕겨나가려는 힘을 안전띠가 효과적으로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에어백의 효과도 반감된다.

이 상황에서 탑승자가 에어백과 부딪치면 에어백의 흡수가능 충격량을 초과한 힘이 탑승자에게 가해져 상해치가 높아진다.

공단 관계자는 "행락철에는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피서지로 집중되기 때문에 교통정체가 심하고, 자칫 서두르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면서 "가족이나 친구 등과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 차분한 마음으로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오랜만의 여유로움과 들뜬 기분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는데 음주를 했다면 양에 관계없이 절대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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