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씨(73)와 요절한 바이올리니스트 고(故) 권혁주의 어머니 이춘영 씨(59)가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7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이선미 씨와 이춘영 씨 외에 시인 박성우의 어머니 김정자 씨, 설치미술가 김승영의 어머니 박흥순 씨, 국악인 방수미의 어머니 구현자 씨, 연극 연출가 김태수의 어머니 조용녀 씨, 발레 무용가 황혜민의 어머니 김순란 씨 7명이다.
이선미 씨는 아들이 어릴 때 남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보고 네 살 때부터 피아노 교육 등을 시키며 재능을 키워줬다. 가수의 길을 걷는 아들을 누구보다 응원하면서도 때로는 가차 없는 비판도 아끼지 않는 든든한 후원자라고 문화부는 수상자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씨는 아들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급성심정지로 사망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어머니 이춘영 씨는 3세 때 처음 바이올린을 접한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적극 지원했다. 갑작스럽게 가정에 경제적 어려움이 닥친 상황에서도 아들이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아홉 살 아들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해 음악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계기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시상 분야는 문학, 미술, 음악, 국악, 연극, 무용, 대중예술 등 7개다. 수상자들에게는 문화부 장관 명의의 감사패와 대나무 무늬로 장식된 금비녀 '죽절잠'이 수여된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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