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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북핵은 긴급한 안보 위협…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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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뉴스 ◆

미국 정부가 경제·외교적 압박을 통해 북한 핵 포기를 유도한다는 내용의 새 대북정책 기조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은 경제제재 강화와 동맹과의 외교적 조치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면서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을 진행해온 트럼프 정부가 협상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는 선제타격, 군사옵션 등의 문구도 배제돼 대북정책의 강도가 한 단계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핵·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과거의 노력은 실패했다"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국가안보에 대한 긴급한 위협이고 외교정책의 최우선순위"라고 밝혀 강도 높은 압박은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확장억제력 강화를 포함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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