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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민주 “충북은 아직 양강구도…농촌 지역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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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도종환 더민주 충북도당 위원장 “청주와 농촌 간 격차 크다”

“노인층 많은 괴산 등 열세 눈에 띈다. 사실을 말해도 안 들으려 한다”

민주 바이오 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 등 충북지역 8대 대선 공약 발표



한겨레

도종환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27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충북지역 대선 판세 등을 밝히고,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의 충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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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아직 양강 구도다. 특히 농촌지역 열세가 눈에 띈다. 더 낮게 다가가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격차를 벌리는 것으로 나왔지만 충북은 여전히 양강 구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쪽의 분석이어서 눈에 띈다.

도종환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27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솔직히 충북은 아직 안심 못 하는 단계다. 우위를 보이더라도 오차 범위 안쪽이다. 아직 여전히 양강으로 본다”고 밝혔다. 도 위원장은 “청주 쪽은 나은 편이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열세가 몸에 느껴질 정도“라고 덧붙였다.

농촌 지역 노인층 공략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도 위원장은 “기초노인연금을 30만원으로 늘리고, 틀니·임플란트 개인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의 좋은 어르신 공약을 알리려 하지만 잘 들으려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무턱대고 ‘문 후보는 북한에 먼저 간다며 그럼 됐어’라는 말 등으로 아예 외면하려 하는 분이 많다”고 밝혔다. 도 위원장은 “괴산·보은·옥천 등 노인층이 많은 곳이 더하다. 앞으로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듣고, 더 설득하고,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충북 바이오 헬스 혁신·융합 벨트 구축’을 제 1 공약으로 앞세운 19대 대선 충북 공약을 발표했다. 바이오 벨트는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 산단, 충주 당뇨 바이오 특화도시, 제천 천연물 단지 조성 등 바이오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 육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충북 숙원 사업도 포함했다.

4차 산업혁명·미래 농업 먹을거리와 관련해 미래첨단 농업복합단지 조성, 미세 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비한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 청년 일자리 문제에 초점을 맞춘 중부권 잡월드 건립 등이 눈에 띈다. 충청권 광역 철도망 2단계 조기 추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연계 국가 X(엑스)축 고속철도망 구축 등은 충청권 상생 공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쪽이 연일 쟁점화하고 있는 KTX세종역 백지화 문제는 “문 후보가 사실상 충북의 뜻을 수용했다”고 논란을 피해갔다.

김형근 민주당 충북선대위 기획본부장은 “공약 발표 자료에 명시하진 않았지만 충북도, 중앙당 등과 충분한 사전 협의 끝에 관련 재원 대책까지 세우는 등 꼼꼼하게 준비했다. 충북의 미래를 대비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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