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학생 |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부산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년부터 부산지역 초등학교 308곳에서 객관식(선택형) 시험평가를 전면폐지하고 밝혔다.
학생들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교육청은 대신 시험을 서술형과 논술형 문항 중심으로 치를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되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부담만 늘어난다고 반발했다.
부산 초등학생 학부모라는 네이버 아이디 'baby****'는 "정책이 시행될 환경이 안 되는데 무작정 시행하면 어린아이들이 받게 될 스트레스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lock****'는 "초등학생들이 서술을 위해 교과서의 내용을 달달 외워야 해서 공부 부담만 늘어난다"고 우려했다.
'maya****'는 "시험 보는 아이의 주관에 따른 답이 아닌 채점자의 주관에 맞는 답을 강요하는 교육이 되지 않을지. 그렇게 될 바엔 정말 옳지 못한 방법이 될 텐데"라고 걱정했다.
'miso****'는 "우리 아이 일기 쓸 때 맞춤법 틀린 거 수정하니 일기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해서 안 해준다"며 "자기 생각을 마음껏 적었는데 오답이라면 어디 가서 자기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 평가에 선생님이 원하는 단어가 있어야 한다면 객관식이랑 다른 게 무엇인가"고 말했다.
'baso****'는 "서술을 위해 논술학원 다녀야 하면 사교육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교육 방식을 바꾸지 않은 채 평가 방식만 변화를 주면 아이들의 혼란만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limc****'는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스스로 생각하라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kshu****'는 "아이들을 주관적이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주관식 평가라는 생각은 에러(오류)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와 달리 일정기간 아이들을 시험으로부터 해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jaej****'는 "초등학교는 그냥 3학년까지 시험을 없애고 뛰어놀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choy****'는 "수행평가도 없애자. 선생님께 잘 보여야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아이답게 클 수 있도록 자유를 보장해라"라고 밝혔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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