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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부산 시민단체, 사드 기습 배치 규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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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선 후보들, 짓밟힌 주권회복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달라” 촉구



주한미군이 지난 26일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레이더 등을 기습 배치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단체의 규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부산본부, 부산민중의 꿈, 부산노동자겨레하나, 부산·경남지역대학 민주동문회 연석회의, 부산여성회, 민족광장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주권을 짓밟은 미군의 사드 장비 기습반입을 규탄한다. 평화의 마을인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전쟁무기 사드를 즉각 철수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촛불 시민들은 사드 배치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사드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 동북아 평화유지에 백해무익한 미국의 패권유지용 전쟁무기일 따름이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차기 정권에서 다시 다루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런 민심의 반영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개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짓뭉갰다. 국방부 등은 권력 공백기의 틈을 노려 사드 배치를 한 미국의 주권침해 행위에 부역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벌인 불법적·폭력적 사드 장비 기습반입을 강력히 규탄한다. 즉각 철수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는 또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사드 기습배치 소식에 우리나라가 주권국가가 맞는지 국민이 묻는다. 주권국가의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국민 주권과 존엄이 짓밟힌 성주로 가길 바란다. 사드의 즉각 철수와 주권회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달라”고 촉구했다.

민족광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사드 배치를 속속 진행해 전쟁의 기운을 돋우고 있다. 우리는 두 번 다시 전쟁해선 안된다는 염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어리석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소망을 짓밟지 말고 진행 중인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 국민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사드 배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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