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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봄에 후두염 급증... 성대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 많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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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치료부담 줄인 경피적 성대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도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성대 질환자 중 약 30%가 봄철(3월~5월)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5년 전체 환자 18만5,578명 중 5만3,252명이 3월과 5월 사이에 성대질환을 겪었다. 이는 봄의 특징적인 기후(큰 일교차, 낮은 습도, 미세먼지)가 기관지 및 후두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성대는 상피세포층, 결합조직층, 근육층으로 이뤄진 구조물로 소리를 내거나 숨을 내쉴 때 움직여 호흡과 발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은 구조물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성대질환이라고 부르며 가장 대표적인 알려져 있는 질환은 성대결절과 성대폴립(후두폴립)이다.

성대결절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능성 음성질환이다. 성대의 양쪽에 대칭 적으로 굳은살(결절)이 생기는 것으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군에서 종사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대폴립(후두폴립은) 성대에 말미잘 모양의 물혹(양성종양)이 생겨 성대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질환을 말한다. 성대폴립은 과격한 소리를 많이 내는 30-50대 남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질환이며, 성대결절과는 다르게 물혹이 성대 한쪽에만 생긴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고운목소리 센터 배우진 원장은 “성대질환은 목소리 안정과 생활교정, 발성훈련 등의 보존적인 음성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나,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혹사시켜야 하는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보존적 치료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은 치료 효과에 비해 전신마취하 수술에 대한 부담, 장기적인 요양 등 환자가 겪는 경제적?심리적?시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적극적인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수술이 아닌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수술이 아닌 후두경을 통해 성대 병변에 직접 주사를 주입하는 ‘경피적 성대 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경피적 성대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성대결절, 성대폴립,성대부종 환자의 약 70% 이상에서 호전 또는 완치 성과를 거둬드리며 세계적인 이비인후과 학회지 후두경(Laryngoscope)에 그 효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향후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부담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우진 원장은 “경피적 성대 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고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회복 기간이 짧아 목소리 사용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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