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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단종에게 길을 묻다’ 단종문화제 2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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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단종국장 재현과 단종제향, 왕릉어가행렬, 칡줄다리기 대회 등 볼거리 풍성



한겨레

단종문화제의 대표 행사인 단종국장 재현행사의 모습. 영월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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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단종문화제가 27일 개막해 30일까지 강원 영월 장릉 인근에서 열린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단종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단종국장 재현과 단종제향, 왕릉어가행렬, 칡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대표 전통행사와 90여개의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엔 역사교육체험관과 ‘소원을 말해봐 테마관’ 등의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역사교육체험관에선 단종에 대한 다양한 역사 자료와 충신 이야기를 다양한 체험과 접목해 즐길 수 있다. ‘소원을 말해봐 테마관’은 단종대왕 소원나무를 설치해 저마다 단종에게 소망을 기원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첫날엔 지난 2월 구제역으로 취소된 영월 윷놀이대회가 동강에서 열리고, 저녁에는 단종문화제의 흥을 돋울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28일에는 단종문화제의 대표 행사인 단종국장 재현행사가 거행된다. 단종국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조선시대 국장재현 행사로, 국민과 관광객 등 1371명이 직접 국장에 참여해 단종을 기리며 동강에서 장릉까지 행렬을 이룬다. 오후 2시부터는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정순왕후는 단종과 이별 뒤 평생 단종을 그리며 비단 염색 일을 통해 82살까지 자신의 생계를 책임졌던 강인한 여성이다.

29일에는 왕릉제례 어가행렬이 펼쳐진다. 동강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행렬은 왕이 능을 참배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군사와 의장대, 왕과 종친, 문무백관 등의 행렬로 이뤄진다. 화려한 깃발과 무기, 장신구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2시부터는 단종이 잠들어 있는 장릉에서 단종제례가 진행된다. 또 칡줄 행렬과 칡줄다리기도 색다른 볼거리다. 길이 70m, 무게 6t에 이르는 대형 칡줄을 이용한 국내 유일의 칡줄다리기 행사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 등 지역주민 화합 행사가 펼쳐진다.

강희신 영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지난해와 또 달라진 올해 단종문화제를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을 관람·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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