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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美 태평양사령관 "칼빈슨 항모전단, 北 탄도미사일 손쉽게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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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청문회서, 동해에 이지스 구축함 등 배치해 요격 가능

"외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美 ICBM 발사시험 시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함(對艦)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전단에 대한 공격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해리스 사령관의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발언을 인용, 북한이 칼빈슨 항모전단에 어떤 공격을 가하더라도 손쉽게 격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칼빈슨 전단이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마이어'(DDG 108)와 '마이클 머피'(DDG 112) 및 타이콘데라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CG 57) 등 세 척의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격퇴할 수 없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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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블룸버그통신은 칼빈슨 항모전단의 호위함 격인 세 척의 전투함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이지스 요격 체계를 갖추지 못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이 전단과의 합동훈련에 참가한 한국해군 소속 세 척의 세종대왕급 이지즈 구축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두 척의 이지스 구축함도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리스 사령관은 "우리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관련 함정을 동해에 배치한 상태"라며 "더구나 북한은 현재 칼빈슨 전단을 위협할만한 대함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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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는 이어 "북한이 칼빈슨 전단을 겨냥해 배치한 무기는 전단이 자체 보유한 역량만으로도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며 "북한이 칼빈슨 전단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한다면 바로 요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칼빈슨 전단은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지시가 있으면 자체 방어는 물론이고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실히 구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공군 전지구타격사령부(AFGSC)는 같은날(26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4천200마일(약 6천759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를 표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했다.

반덴버그 기지를 전담하는 미 공군 제30 우주비행단의 크리스 모스 단장(대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험이 "국가 핵전력상태 확인과 핵전력 역량 과시에 필수적인" 미니트맨 3 미사일 체계의 효과, 정확성 및 준비 태세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행단 대변인은 이번 발사시험이 이미 1년 전에 계획된 것으로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 미언론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발사시험에 주목했다.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는 최대사거리가 1만3천㎞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된 이 ICBM은 '마크-21'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에 든 한 발의 핵탄두(W87, 폭발력 47만5천t)를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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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앞서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4일 '인민군 군관 류철벽' 명의로 '거대한 파철더미가 되어 수장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우리 군대는 결코 항공모함 따위에 놀라지 않으며 침략자들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중략) 원흉들을 바다에 처박아버릴 담대한 배짱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초강경 대응에는 지상, 해상, 수중, 공중 기동을 동반한 불의적인 선제타격 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안들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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