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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오바마의 사진사' 피트 수자, 11월 사진집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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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타…트럼프 비판에 오바마 사진 활용

뉴스1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지켜보고 있는 백악관 상황실에서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와 참모진들. 피트 수자가 찍은 것이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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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오바마의 사진사'였던 피트 수자.

백악관 소속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순간순간을 잘 포착하기로 유명했던 피트 수자는 백악관을 나와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들을 '센스있게'(?) 올려 주목을 끌었다.

공식적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마다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피트 수자는 이를테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드나드는 외부 인사들의 기록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날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외부 방어 철창 사이로 들어가던 사진을 올리고 "음,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출입자 기록에 남았겠군"이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겨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며칠 전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테드 누젠트 등과 백악관을 방문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초상화 앞에서 반항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등에 올려 화제가 되자 수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초상화 아래에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이런 설명을 달았다. "존중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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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최근 테드 누젠트 등과 힐러리 클린턴 초상화 앞에서 반항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다.(출처= 세라 페일린 페이스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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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재치있는 비판을 하던 수자가 곧 책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자는 지난 2008년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때 백악관 상황실에서 참모진들과 모여있던 긴박한 장면 등을 담은 사진집 '버락 오바마의 부상'(The Rise of Barack Obama)를 낸 적이 있다. 이번엔 리틀, 브라운 앤 컴퍼니 출판사를 통해 오는 11월 '오바마: 친밀한 초상: 사진속에서의 역사적인 대통령'(Obama: An Intimate Portrait: The Historic Presidency in Photograph)을 출간할 예정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약 1만장의 사진들 가운데 300장가량을 엄선한다.

수자는 "상황실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도 강조하겠지만 두 딸들과 노는 재밌는 장면들도 담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62세인 수자는 정치인들의 사진을 오래 찍어 왔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이기도 했다. 시카고트리뷴에 몸담았을 때 정치 신예였던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일리노이)을 만나 사진사로 일하게 됐고 2005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백악관에 함께 들어갔다.

NYT는 그러나 수자가 워낙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을 '독점적으로' 찍는데 대해 백악관 기자단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백악관 기자단은 백악관에 기록물로 남는 사진에 왜 기자단이 찍은 사진은 공식 채택을 안 하느냐고 우선적으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는 셰일라 크레이그헤드(Shealah Craighead).

종종 백악관 정례 브리핑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 크레이그헤드는 로라 부시 전 퍼스트레이디 사진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밀착해 생활 속 사진들도 많이 찍었던 수자에 비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조금 거리를 두고 찍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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