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일가, 서울 개별주택 가격 1~5위 '싹쓸이'

서울시 '2017년도 개별주택 공시가' 공개

성북동 북정마을 전경(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시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5.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4.39%)보다 높았다.

서울시는 '2017년도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27일 공개했다.

단독주택 등 총 개별주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7521호가 감소한 32만4000여호로 조사됐다. 이 중 3억원 이하 주택이 5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다 감소 지역은 성북구(1701호), 마포구(1439호), 양천구(1252호), 최소 감소 지역은 중구(207호), 도봉구(275호), 성동구(279호) 등으로 나타났다.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총 3만4000호로 전체 개별주택수의 10.6%를 차지했다. 이중 41.1%가 강남구(6339호), 서초구(4786호), 송파구(3107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별주택공시가격 100억원 내외 초고가 주택의 평균 상승률은 16.3%로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상승률의 3.1배에 달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소유 단독주택이 차지했다. 이건희 홍라희 부부 소유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221억원으로 최고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건희 이부진 부녀 소유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201억원, 이건희 홍라희 부부 소유 이태원동 자택이 157억원, 이건희 회장 소유 장충동 단독주택과 삼성동 단독주택이 각각 134억원, 130억원을 기록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개별공시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마포구(6.7%), 성동구(6.3%), 광진구(6.2%)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성북구(3.4%), 서대문구(4.2%), 동대문구(4.3%) 등이었다.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5.1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4.39%)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2017년도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28일부터 '일사편리 서울 부동산 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에 공개한다.

개별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 동안 구청 세무부서 및 주민센터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국토교통부 부동산통합민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취득세 등 지방세 부과와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 시 과세표준이 되고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수급권자를 정하는데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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