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약물성분 대상 질환 바꿔 대장암에 첫 적용
암세포 영양분 공급체계 바꿔 새로운 항암 효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바이오벤처 언코메트플러스가 전이성 대장암 신약에 대한 임상1상 허가를 받았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언코메트플러스가 개발 중인 항암제 'OMT-110'에 대해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1상은 기존 항암화학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OMT-110은 암세포와 정상세포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대사의 차이점에 착안해 암세포의 대사체계를 일반세포와 동일하게 바꿔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지금까지 항암이 아닌 다른 질환에서 치료제로 사용해왔던 약물을 대장암에 적용한 것이다.
OMT-110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에서는 췌장암, 난치성 유방암, 내성 폐암 등 현재 치료제 없는 악성 암에서도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때문에 OMT-110은 대다수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종환 언코메트플러스 대표는 "앞으로 진행할 임상시험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악성 암환자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코메트플러스는 지난해 12월 OMT-110의 국내 특허를 등재했으며, 미국과 유럽·남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국제 특허를 출원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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