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오징어·미역·사과 등 대상 중금속 기준 강화·신설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식품 속 ‘납·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평가한 결과 납·카드뮴·비소·수은·메틸수은·주석 등 6종 모두 안전한 수준이었지만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카드뮴·납 노출량은 줄일 필요가 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 증가로 식품을 통한 노출량이 2010년 0.189㎍/kg·bw/day에서 2015년 0.292㎍/kg·bw/day로 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노출 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키로 했다. 오징어 카드뮴 기준은 현행 2.0 mg/kg 이하에서 1.5 mg/kg 이하로 강화되고, 미역은 0.1 mg/kg 이하로 기준이 신설된다.

납 노출량은 2010년 0.348㎍/kg·bw/day에서 2015년 0.210㎍/kg·bw/day로 40% 줄었다. 하지만 유아의 노출 수준이 성인보다 높아 식약처는 유아가 많이 먹는 사과·귤·딸기에 대해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이들 과일의 납 기준은 0.2 mg/kg 이하에서 0.1 mg/kg 이하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는 들깨·갑각류·오징어·미역에 대해서도 납 기준을 신설 또는 강화키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기준과 비교할 때 기준 강화 필요성이 있는 도라지·더덕에 대해서도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강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중금속 등 유해 오염물질의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한 섭취 가이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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